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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shinData-1/Readable/KR/Book122_KR.txt
2021-04-26 00:42:3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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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그의 말을 듣고 그녀는 그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침묵 속에서 그는 자신을 위해 믿음을 굳혔다.
이 세상에 달빛과 열매 외에도 아름다운 게 있다는 걸, 밤하늘을 가리는 자욱한 먹구름 외에도 안타까운 게 있다는 걸 샘물의 요정은 어렴풋이 깨달았다.
소년은 그녀에게 숲과 도시, 높은 벽에 대해 말해주었고, 그녀와 기쁨, 슬픔, 공포를 함께 나누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는 새로 알게된 이 완전하지 못한 세상에 점점 빠져들었다.
소년이 자신의 무력함을로 번뇌할 때, 샘물의 요정은 말 없이 따스하게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의 눈물에서 그녀는 샘물 밖 세상을 또 다시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요정은 연못으로 모여든 눈물을 정화시켜 소년에게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감미로운 샘물로 바꿨다. 소년은 깨어났을 때의 모든 고통을 잊고 꿈속에서 샘물과 말 없는 요정을 만나게 되었다.
이때가 되며 달빛은 연못에 스며들고 편안히 잠든 요정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었다.
맑은 이슬이 소년의 단꿈을 적셨고, 소년의 꿈도 고독한 요정을 적셨다.
꿈속에서 샘물의 요정은 소년을 위해 멀고 먼 물의 나라와 파란 보석 같은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며 유배자의 향수병을 노래하고 고향을 떠나온 것과 머물 곳에 대해 한타해다. 소년은 말 없는 경청자가 되어 그녀의 불행에 눈물을 흘리고 그녀의 행복에 안도했다.
샘물 요정은 소년의 기억과 꿈속에서 말하는 능력을 얻었다.
이렇게 그녀와 소년은 모든 걸 이야기하는 친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