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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shinData-1/Readable/KR/Weapon12505_KR.txt
2021-04-26 00:42:3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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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그땐 리월의 초창기 시절로 바다는 마신과 거대한 괴물의 영지였다.
선조들은 닻을 올리고 파도를 타며 거대한 바다 괴수와 싸웠으나 대부분이 돌아오지 못했다.
리월 사람들이 「팔규」라고 불리는 심해의 제왕이었다.
괴수는 폭퐁 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하거나 괴수의 호흡이 폭풍을 불러왔다.
물결이 부두를 모래성처럼 무너뜨렸고
파도가 선박을 유리백합처럼 찢어놓았다.
그래서 제군은 파괴할 수 없는 옥석을 천고의 바위에 성장시켜
바다를 가르고 파도를 삼키는 고래 「지액어도」와
높은 창공을 가르는 「화박연」으로 조각했다.
바위 고래가 처음 태어났을 때 소용돌이 속에서 미친 듯이 날뛰던 괴수는 이에 겁먹고 떨림을 멈추지 않았다.
바위의 창조물은 단단한 옥을 이빨로 삼아 바닷속에서 해연의 마수와 혈투를 벌였고
화박연이 창으로 변할 때 포효하는 괴수를 끝없는 어둠이 도사리는 심해에 박아 넣었다.
거대한 바위 고래는 마침내 자유를 되찾고 원래 자신이 속해야 하는 깊숙한 산으로 돌아갔다.
항구 도시의 이야기꾼은 결말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옥처럼 밝고 투명한 지액 고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선인들이 거주하는 선계의 운해를 헤엄치고 있고
끝없이 펼쳐진 안개구름 속을 노닐며 험준한 산봉우리들의 조용한 화음 속에서 노래하고 있다.
만약 바다가 다시 한번 육지를 위협하게 된다면 침입자는 번개보다 빠른 속도로 검은 물속에 잠기게 될 것이다…